홀리라이프 김조광수 NCCK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홀리라이프 제공

탈동성애인권포럼과 홀리라이프,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은 25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조광수 감독 초청 특강 취소'를 촉구했다.

NCCK 인권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7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마당(차이)'이라는 이름으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하고 이를 위한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회원교단 및 단체: 예장 통합, 감리교, 순복음, 기장,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루터교, 한국정교회, CBS, 기독교서회, KSCF, YMCA, YWCA)'가 2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주장하는 김조광수 감독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함으로, 동성애에 빠졌다가 탈출한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 성도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서에서는 "영화감독인 김조광수 감독은 2006년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후 2013년 9월 청계천에서 공개 동성결혼식을 했고, 그해 12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수한 후 불수리 통보를 받자 법원에 불복 소송을 진행하는 등 동성결혼 합법화의 아이콘과 같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NCCK가, 동성결혼을 반대해 온 한국교회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그를 초청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그동안 NCCK는 '우리들의 차이에 직면하다 -교회 그리고 게이, 레즈비언 교인들'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동성애 옹호단체인 '군인권센터'에 인권상을 수여하는 등 친동성애적 모습을 보여,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 성도의 마음을 상처를 줬다"고 했다.

또 "정진우 NCCK 인권센터 소장은 'NCCK는 동성애를 옹호하지 않으며 동성애 옹호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으나, 그동안 NCCK가 동성애 조장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은 전무한 가운데 오히려 친동성애적 모습만 보였기에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만일 NCCK가 순수한 인권적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하고자 접근했다면, 신앙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동성애에서 탈출한 탈동성애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먼저 청취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럼에도 NCCK는 한 번도 그러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동성애 옹호자인 김조광수 감독만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편향적 처사이자 한국교회연합기관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서는 "동성애는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성적 일탈 행위의 일종으로, 그 폐해가 10-20년 수명 단축,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질병, 항문 괄약근 파괴로 인한 변실금, 우울증, 자살, 가정·인성 파괴 등 너무나 심각하다"며 "그러므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진정한 인권은 평생 동성애자로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NCCK가 진정으로 소수자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염려한다면, 동성애자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의 인권에 먼저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며 "이에 우리는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반성경적·반교회적 행태를 보인 NCCK를 강력 규탄한다. NCCK는 김조광수 감독 초청 특강을 즉각 취소하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 성도에게 사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만일 이를 거부한다면, 앞으로 NCCK는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 성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고,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상실되고 회원교단 및 단체의 탈퇴가 이어지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건전한 성문화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강력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성명서를 NCCK 관계자에게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