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아 무라드
▲작년 12월 유엔 안보리에서 IS의 폭력성을 증언했던 나디아 무라드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IS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성노예 생활을 거부한 소녀 250명 이상을 처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쿠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또한 이라크에서는 IS 남성 대원 여러 명이 여성 1명을 성노예로 삼는데, IS는 이를 ‘임시 결혼’이라고 부른다.

사이드 마무지니 쿠르드민주당(KDP) 대변인은 쿠르드족 매체 아흐룰바이트에 “현재까지 모술에서만 최소한 250명의 여자아이들이 ‘성적 지하드’ 활동을 하라는 IS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딸을 내놓지 않은 가족들이 처형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무지니 대변인은 “IS의 점령지에 사는 여성들은 모술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IS가 정한 엄격한 규칙에 따라 모든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간다. 결혼도 IS가 정해 준 조직원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술에서 IS 격퇴전을 벌이는 또 다른 조직 쿠르드애국동맹(PUK) 고위 관계자는 “이교도 여성은 (IS에게) 소모품으로 취급된다”고 말했다.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여성들과 야지디족 여성 500명 이상을 납치하고 성노예로 삼아 국제 사회의 공분을 샀다.

당시 납치됐다가 풀려난 한 소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8명의 IS 대원들이 자신을 사고팔았다고 전했다. 칼리다라고 알려진 이 소녀는 16개월 이상 하루에 최소 3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수 차례 자살 시도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라카에 있는 IS 성노예 시장에 대해서도 들려 주었다. 그녀는 “우리는 ‘진열’돼 있었고, 남성들이 마치 물건을 고르듯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마치 자동차 전시장 같았다. 이들은 약 20달러에 여성들을 현금으로 사거나 휴대폰과 교환하기도 했다. 또는 선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약 1,100명이 넘는 피해 여성들을 독일로 데려오는 일을 도왔던 일한 키질한 의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 8세 소녀는 10개월 동안 8명의 IS대원들에게 사고팔렸다. 또 다른 성노예 여성은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