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이날 참석한 각 교단 총무·사무총장들과 기독자유당 관계자들이 결의를 다지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기호 5번' 기독자유당에 대한 교계의 공감대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교회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소속 교단 총무·사무총장들이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7~8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전국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조직적으로 적극 동참해,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을 다짐했다.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 교단 총무·사무총장 긴급 초청 회의'에서 강연한 전광훈 목사(기독자유당 후원회장)는 "이제 각 교단의 총무님들과 사무총장님들이 3.1독립운동과 같은 위대한 역사를 일으켜 달라"고 역설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故 김준곤 목사의 강권을 받고 기독교 정당 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이 일에 가장 큰 장애였던 '정교분리의 원칙에 대한 오해'를 극복한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이제 한국교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이 일에 나섰다"며 "한 가지 일을 놓고 이렇게 힘을 합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그동안 기독교인들은 투표할 곳이 없어서, 세상 정치인들에게 이끌려 영남은 새누리당 호남은 더민주당에게 욕을 하면서도 투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그러라고 찍었느냐'며 화를 냈다"며 "그러나 기독자유당이 한 석이라도 되면 2년 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1천만 기독교인들이 투표할 곳이 생기고, 그러면 향후 대한민국을 중심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기독자유당이 원내에 진출하면 당사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에 두고, 교계 원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로고스법무법인 법률지원팀을 만들 것"이라며 "자문위가 제안을 하면 이를 당 사무처에서 받아 법률지원팀으로 넘기고, 법률지원팀은 법안을 완성해 기독자유당 국회의원들을 통해 국회에 발의하게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기독교인들이 기독자유당을 기독교 이름을 내건 또 다른 정당인 기독민주당과 혼동하지 않도록 잘 홍보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한국교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도 사회에서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비난만 받으며 위상이 추락해, 선교의 문이 막히고 목회 생태계가 황폐해지고 있다"며 "이에 가슴이 아파서 한교연은 턴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얼마 전 전광훈 목사님을 만나 기독자유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아시는 대로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등 여러 문제들이 심각한데, 이는 어쩌다 한 번 모여서 대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기존 국회의원들이 우리처럼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당론에 쫓기고 있으니, 기독자유당 비례대표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해서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감당하면 새로운 바람이 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4년 전만 해도 제가 기독당을 찍긴 했지만 교인들에게 설교할 정도로 그 필요성을 절감하진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우리가 정말로 힘을 합치면 한국교회의 위상과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