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동물이나 식물 중에는 독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버섯은 그 예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자꾸만 꺾어가니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독을 품고 있다. 뱀도 그렇다. 뱀의 독은 침샘에서 분비되는데, 여러 가지 독소의 혼합물로 트립신과 유사한 단백질의 가수분해효소가 국소작용을 일으킨다. 이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상대방을 때리지 않고도 죽일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비난'이다. 비난을 통해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그것을 이용해서 '아니면 말고'란 식으로 괜히 상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삶의 독을 품고 있는 사람이다. 독사에게만 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 가운데서도 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사람들이 멀리할 수밖에 없다. 괜히 가까이 가 봐야 상처만 받기 때문이다.

야고보서 3장 8절에 보면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혀를 길들여야 한다. 이것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하는 습관을 통해 나로 하여금 독성이 사라지게 해야 내 삶이 풍성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