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교단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올해 부활절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는 22일 아침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열릴 부활절 연합예배 도중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인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명실공히 한국교회가 하나돼 드리는 예배"라며 "이런 연합이 부활절 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촉구 역시 이 같은 의지의 표명이다.

교단장회의는 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이하 역사문화관) 건립에도 다시 힘을 쏟기로 했다. 역사문화관은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계 박물관과 유적들을 관리하는 하나의 허브형 '네트워크 박물관'을 표방하며, 약 4년 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추진돼 오던 것이다. 이후 건립위원회가 조직돼 건립 준비에 나섰으나, 부지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

전 감독회장은 "괜찮은 부지가 나와 협의 중에 있다"며 "역사문화관 건립은 이미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했던 것이었는데, 오늘 이를 다시 확인했다. 다음 (교단장회의) 모임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교단장회의는 역사문화관 건립에 힘을 싣기 위해 전용재 감독회장과 박래창 장로(예장 통합)를 기존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총회장)와 함께 건립위 공동회장으로 선임했다.

전 감독회장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연합기관이 아닌 교단과 교회가 연합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연합기관들 역시 이런 취지에 공감해 소속 교단 중심으로 예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교단장 자격으로 예배 순서(인도)를 맡지만, 교단장이 아닌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과 NCCK 김영주 총무는 아직 참석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게 전 감독회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