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세운, 대구의 기독교 대학인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오는 19일 이슬람 축제 '네브루즈(Nevruz)'가 열린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지난해 3월 처음 열렸고 이번이 두 번째라고.

보도에 따르면, 네브루즈는 터키 등 중앙아시아 일대의 이슬람 국가에서 매년 3월 '새 봄이 온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열리는 축제다. 또 지난해 11월에도 이슬람 수피즘 공연단이 계명대에서 '수피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보도에 의하면 이는 터키와의 관계 때문이다. 경북도가 2014년 실크로드 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할 때 계명대가 지역 대학 대표로 참여했는데, 이를 통해 터키와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됐고,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 차원의 행사를 열게 됐다는 것.

터키 이스탄불시는 지난해 8월 터키 문학 책과 그릇 등 6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한 작은 터키 박물관을 계명대에 만들었다. 계명대도 이슬람 문화를 연구하는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연구원을 따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계명대 측은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문화 교류 차원의 행사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