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축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개최 추진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제17회 퀴어문화축제 측이 지난 10일 서울시에 오는 6월 8~11일 서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한동위)는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시장 앞으로 서울광장 사용 불허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동위는 아울러 서울시장 면담도 신청했다.

한동위는 "퀴어문화축제 측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축제와 퍼레이드를 서울광장에서 진행, 서울광장을 아시아 퀴어문화축제 센터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제17회 퀴어문화축제 측은 오는 6월 8일(수)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퀴어축제 개막식을 진행하고, 6월 9일(목)에서 10일(금)까지 이틀간 오전 9시~오후 8시 동성애에 관한 예술작가 사진전을 연다. 또 6월 11일(토)에는 오전 9시~오후 7시 본행사에 이어 퍼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동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 발송한 긴급 공문을 통해 지난해 퀴어축제의 폐해와 심각성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이는 서울광장 사용 조례에 전적으로 위배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근거 자료를 제출하고,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도록 요청했다.

한동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되면 상세한 문제들을 제기해,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반려하도록 부탁할 예정이다.

올해 6월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운집했던 교인들.
▲지난해 6월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운집했던 교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