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DesiringGod.org

베들레헴침례교회 원로인 존 파이퍼(John Piper)목사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 ‘하나님을 향한 갈망(DesiringGod.org)에 ‘아내의 순종’에 대한 글을 올렸다.

아내의 순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다. 존 파이퍼 목사는 그 정의를 내리기 위해, 결혼 생활 속에서 ‘남편에 대한 순종이 아닌 6가지 예’를 소개했다.

1. 순종은 모든 것에 대한 동의가 아니다

순종은 아내가 ‘네’라고만 하는 여성이 되라는 의미가 아니다. 파이퍼 목사는 “(‘네’라고만 하다 보면) 수동적이 되어 남편의 말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내가 교회 다니는 것을 남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아내는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감각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순종은 여러분이 남편의 의견에 동의만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특히 기독교 신앙과 같이 근본적이고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지으셨다. 여러분은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은 사람이지 기계가 아니다. 복음이 진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존재다. 만약 복음이 진리이고 여러분도 그렇게 믿는데 남편이 ‘당신은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면, 겸손하고 유순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2. 순종은 여러분의 이성을 제단에 두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파이퍼 목사는 권위를 너무 강조하는 남성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정에서는 내가 생각한다’고 말하는 남성은 권위에 대한 병든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남성들에게 “당신은 성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권위’, ‘리더십’, ‘복종’과 같은 말만 취할 뿐 성경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러한 말들을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들로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더십이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항상 마지막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좋은 리더십은 때로 ‘당신이 옳았고, 내가 틀렸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3. 순종은 남편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특별히 아내나 남편이 비신자이거나 죄 가운데 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파이퍼 목사는 “만약 여러분의 남편이나 아내가 죄 가운데 살고 있는 비신자일 경우, 여러분은 그를 변화시키길 원할 것이다. 만약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 누군가에게 반항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성격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4. 순종은 남편의 의지를 그리스도의 의지보다 앞에 두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파이퍼 목사는 “결혼 안에서 아내는 반드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주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만약 아내가 주님과 남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주님을 선택해야 한다.

5. 순종은 아내의 모든 영적인 힘을 남편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다

파이퍼 목사는 “남편과 아내가 영적인 힘을 얻기 위해 서로를 의지할 수 있지만, 그들의 소망은 하나님께 있다”고 설명했다.

6. 순종은 공포 속에 살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내는 반드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지만, 남편에 대한 복종이 남편을 두려워하면서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파이퍼 목사는 “결혼에서 남성은 ‘독창적인 리더십’으로, 여성은 ‘독창적인 순종’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는다. 이는 매우 아름다운 것이며, 상대방을 보완하고 섬기는 역할을 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말씀의 깊이를 연구하고 계속 파고들면, 비록 말씀이 다른 시기에 쓰였다 해도 오늘날의 결혼을 아름다운 것으로 빚어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파이퍼 목사는 순종에 대한 실제적인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나눴다. “순종은 아내가 남편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지지하라는 결정적인 부르심이며, 은사들에 따라 리더십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