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무어 위원장.
▲러셀 무어 위원장.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위원장이 “성경적인 성윤리를 간과하는 것은 기독교를 저버리는 것과 같다”며 전통적인 결혼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비신자들과의 결혼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앨라배마 몽고메리 소재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린 ‘교회와 성’(The Church and Sexuality) 콘퍼런스에 참석한 무어 위원장은, ‘기독교인과 성윤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성윤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한이다. 목회자들은 비신자들이나 성적으로 죄를 짓고 있는 이들의 결혼식을 주례할 수 없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뜻하신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믿는 자들은 비신자들,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이들과 결혼할 수 없다. 비신자들의 맹세를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서 비신자 가족들의 주례를 서 달라는 압박을 받을 때,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비록 집사(교인)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해도, 이러한 결혼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특히 교인들의 자녀가 성적인 죄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어떤 위태로움이 있을지 생각해 보라. 여러분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무어 위원장은 “성경의 내용은 매우 분명하다. 결혼은 복음이 흘러가도록 고안된 것이고, 단순히 두 사람을 넘어서 하나님과 그의 교회의 연합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한 남자와 한 여성 간, 일생의 신실한 연합’으로서 결혼을 만드셨다. 불륜적 연합은, 그리스도가 신부에게 신실하지 않다는 다른 복음을 전한다. 결혼에 담긴 모든 관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며, 이를 보면서 복음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를 훈련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선한 디자인에는 회복력이 있다. 성적인 혁명으로 인한 수많은 난민들이 생겨날 것이다. 왜냐하면 성적 혁명은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어 박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성적 유혹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교회가 이러한 압박 속에 흔들리는 이들을 외면하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 해도, 하나님의 심판을 감당할 수 있는 죄인은 없다. 또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발 아래서 씻지 못할 죄가 없다. 죄인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정죄나 혐오가 아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