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측
▲기하성 서대문측 목회자들의 비상총회 모습.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측(총회장 서안식 목사)의 개혁을 원하는 목회자연합이 1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 비상총회에는 560명이 참석했고, 410명이 박성배 전 총회장에 대한 징계와 서안식 현 총회장의 사임을 주장하며 임시총회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박성배 전 총회장이 학교 교비를 빼돌려 거액의 상습 도박 혐의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총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시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서안식 총회장이 박성배 목사를 비호해 왔다며, 총회장 해임 건을 다루는 임시총회를 15일 열겠다고 밝혔다. 기하성 서대문측 헌법에 따르면 총대 과반의 서명이 있으면 임시총회를 열 수 있는데, 이미 충분한 서명을 확보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한편 박성배 목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도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카지노에 출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가 사채업을 하고 있어 돈을 빌리러 간 것"이라며 "후배에게 받은 칩을 돈으로 교환하면서 마일리지가 쌓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