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살리기와 한국교회 개혁 추진할 것”

▲송일현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과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님께서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제4대 이사장 자리를 허락하신 것은 한국교회를 개혁하라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일현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한기부) 신임 이사장은 1일 취임예식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과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송일현 목사는 이날 한기부 주요 사역 계획으로 우선 신실하고 좋은 부흥사들을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기부가 47년을 오는 동안 목사들의 자질 문제 등으로 약 15년 정도 공백이 있었다"며 "20여 년 전 이 일을 정화시키면서 선거를 없애고, 헌신한 사람을 대표회장으로 추대하며 지금까지 왔다. 과거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도와 부흥시켰던 선배들처럼, 우리도 좋은 회원을 영입해 부흥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한기부가 추진해 온 필리핀·아르헨티나 등 해외 선교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기부가 필리핀 교도소 직원과 가족 등을 위해 봉헌한 교회 3곳, 필리핀 케손시티 빈민 지역 내 건축한 실로암기독학교와 체육관, 종합대학으로 인가받아 올해 추가로 부지를 구입해 체육관과 교실 확장 공사를 시작하는 필리핀 대한국제대학, 아르헨티나의 현지인 학교 등을 통해 복음 증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로 15년째 파워관계전도전략으로 한국교회 전도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해 온 송기배 목사(가정사랑학교 대표)를 영입, 지난 10월 한기부 전도분과위원장 겸 실무회장으로 위촉했다.

송일현 목사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있어 하늘을 지향하며 자라야, 산이 푸르고 좋은 목재들로 가득 찬다. 작은 나무가 죽고 큰 나무만 있으면, 큰 나무도 고목이 되고 결국 황폐해진다"며 "그것이 곧 유럽교회의 모습이고, 오늘날 큰 교회 주변의 작은 교회가 다 죽어가는 한국교회 역시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작은 교회가 죽으니 큰 교회도 죽고, 6만 교회 중 1만 교회가 사라져도 애통해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우리가 마음을 합쳐 작은 교회를 살려야겠다는 사명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보라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이사장 3대 이종만 목사 이임 및 4대 송일현 목사 취임예식에서 송일현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던 모습.

이를 위한 대안으로 송기배 목사의 가정사랑학교를 활용해, 전도의 접촉점을 만들어 복음을 전할 방침이다. 송일현 목사와 송기배 목사는 오는 3월 가정사랑학교를 미국 한인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함께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등을 순회하며 전도세미나도 연다. 한기부의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이 가시적인 열매로 맺히려면 향후 5년 정도는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일현 목사는 "이 운동은 한국교회 회복운동과 같다"며 "더 이상 한국에 큰 교회는 만들지 말고, 큰 건물도 그만 짓고,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를 따라 천막이나 지하라도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이는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려면 한국교회가 개혁돼야 한다며 "개혁의 시작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과,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한 말씀개혁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말씀을 사랑하지 않고는 말씀대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목사가 강단에서만큼은 '박사' 이름은 떼고 목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학박사, 목회학박사는 모르겠는데, 기독교와 관련 없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성도에게 위화감을 주어선 안 될 것"이라며 "목사가 신실한 목사로 돌아갔을 때 성령께서 역사하신다"고 했다.

이 외에도 목사들부터 다시 새벽기도운동을 시작하고, 건물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며, 정죄와 다툼 뿐인 율법으로 살지 말고 복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일현 목사는 "주님이 오실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나, 한국교회를 위해 후세를 키우고 하나님 나라를 끊임없이 확장해나가겠다"며 "한국교회 개혁운동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