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꼽은 새해·여생의 소원·기도

류재광 기자 입력 : 2016.01.08 09:01

한복협, 새해 첫 월례회 개최… 한기총·한교연·NCCK 대표 모두 참석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의 새해 첫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8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새해와 여생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한국교회의 성결과 화해와 하나됨을 위하여' 말씀을 전했다.

한복협
▲주요 참석자들이 앞에 나와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손인웅·이정익·조일래·이영훈·김영주·고명진·이재훈 목사, (뒷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림인식·김명혁 목사. ⓒ류재광 기자

먼저 이영훈 목사는 '참 제자의 길'(막 8:34)이라는 주제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따라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독생성자의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얻은 값비싼 은혜를 잊은 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따라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물은 뒤, "참 제자는 오직 스승 되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고 닮아가고 그 가르침을 지켜, 어떤 환난이 다가와도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참 제자가 되려면 단지 물질이나 돈, 명예 등 내가 가진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 "제자의 삶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희생, 헌신하는 정도를 떠나 생명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면 부활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했다.

'하나님의 소원'(행 1:4~9)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한 조일래 목사는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그동안 우리의 소원을 구하기만 했다면,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자녀답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을 알고 그것을 이루어 드리려고 애쓴다면 아주 복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소원으로 우리의 행복, 구원, 거룩함, 세계 만민의 구원, 성령 충만을 꼽았다.

특히 조 목사는 "우리를 먼저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소원은 나로 인하여 남이 구원받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정말 그 소원을 깨달아 알고 여러분 덕분에 여러분의 가정과 이웃과 친척과 이민족과 세계 만민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김영주 목사는 마태복음 11장 25, 28-30절을 읽은 뒤, "오늘날 한국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안길 수 있는 곳인가?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하셨는데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가? 예수님께서는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 하셨는데 우리가 정말 주님의 일을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가?"라며 "이 말씀을 금년 한 해 동안 묵상하며 살아가야겠다. 여러분께도 같은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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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날 발표회에서는 김윤희 교수(FWIA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꾜회 담임), 안만길 목사(염광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새해의 소원과 기도'를,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담임),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담임),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각각 전했으며,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가 종합했다.

그 중에서도 고명진 목사는 건강한 영성, 성숙한 인격, 탁월한 역량, 건강한 체력 등을 구하고, "올 한 해 그리스도를 존귀히 여기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은퇴를 약 5개월 앞둔 이정익 목사는 "은퇴 이후에는 그동안 목회에 전념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것들을 돌보며, 성실하게 자기관리하고 섬김과 봉사를 하려 한다"며 "가급적 조용히 은퇴해 지난날을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했다.

역시 은퇴를 앞둔 전병금 목사는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기를, 한국교회가 변화돼 세상을 변화시키고, '오라' 구조에서 '가라' 구조로 방향이 전환되며,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민족통일운동에 적극 나서기를 기도했다.

김명혁 목사는 통회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 죄악들을 날마다 조금씩 벗고 성결을 조금씩이라도 지니는 것,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나타내는 것,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 천국 소망을 지니는 것 등을 소원과 기도로 꼽았다.

림인식 목사는 원로목사에 대해 "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며 제도적 목회에서 본질적인 초월 목회자로 환원되고, 후임에게 친정아버지와 같이 되며, 나의 업적을 잊고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되 후임에게 요청이 왔을 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발표회 후에는 임시총회가 열려 사역 및 재정 보고와 임원 개선 등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약 40억 원을 구제에 사용했음이 보고됐고, 회장에는 김명혁 목사가 만장일치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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