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성공회
▲그리스도 성공회 예배 모습. ⓒ그리스도성공회

최근 뉴욕에 위치한 그리스도성공회에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발신인이 없는 봉투에 1만 달러(약 1,190만 원) 수표가 들어 있었던 것.

에릭 클레어 네스미스 목사는 10일(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다. 익명의 후원자의 정체는 굉장히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봉투에 발신인이 없고, 우편으로 온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봉투가 어느 도시에서 왔는지조차 알 수 없다.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이 봉투는 추수감사절 이전에 우체통에서 발견됐다. 우리는 스스로 이 사역이 매우 복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사역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은 우리 교구에 속한 분들이 아닌 봉사자들"이라며 "이 익명의 후원금은 다른 분들이 우리의 사역을 지지하길 원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 교회는 최근 어려운 일을 경험했었다. 지난 8월 재정적인 어려움들을 거의 회복할 무렵 폭풍우가 쏟아져 교회 시설이 무너졌으며, 새로운 사역을 할 수 없게 됐다.

네스미스 목사는 "홍수 때문에 우리는 주저앉을 뻔했으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일들 가운데 함께하셨다. 지난 5월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로 전기·배관 등이 무료로 잘 복구됐을 뿐 아니라 훨씬 좋아졌다.전 공동체의 노력이 있었다"고 간증했다.

그녀는 "교회가 이 새로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아주 많다. 아직까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고통당하는 지역들이 많다. 우리 교인들 중 25%가 이 폭풍우에 영향을 받았으며, 많은 이들이 현재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온수가 나오지 않는 트레일러에 사는 가정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네스미스 목사는 노인들과 불우 이웃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정착을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하면서, "이는 큰 복이다. 이 선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매우 지혜롭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