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광고
▲빌보드 광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무신론 단체가 노스캐롤라니아주와 콜로라도주에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지 말라”는 광고를 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간판에는 산타 그림과 함께 “교회에 가지 마세요! 선한 뜻을 위해 선하게 사세요. 행복한 휴일 되세요!”(Go ahead and skip church ! Just be good for goodness' sake. Happy holidays!)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간판을 세운 '미국무신론자들'(American Atheists)의 데이비드 실버맨(David Silvermam) 회장은 “교회에 가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음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세운 간판에는 한 꼬마가 산타에게 ‘교회에 가기 싫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는 그림을 담았는데, 올해는 산타가 거기에 답장을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일부 미국인들은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인들은 종교성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변화가 크지는 않다.

퓨리서치가 작년에 실시한 ‘종교동향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1%가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정의했다. 이는 2007년 1.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 무신론자들 중 1%는 매주, 10%는 최소 1년에 한 번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번 혹은 그 이상 기도한다고 응답한 무신론자들도 1%였다.

미국무신론자들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확신이 없는 이들을 상대로 간판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닉 피쉬는 “신앙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에게 큰 첫걸음을 떼게 하고, 교회를 떠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에는 수백만 명의 무신론자들이 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으며, 어떻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말해 주는 교회나 신은 필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