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스테이블의 운영자인 정성자 권사가 간증하고 있다. ⓒ하석수 기자

조스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정문현·정성자 부부가 1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를 방문해 간증을 전했다.

조스테이블은 캐나다의 교포 사업가인 이들 부부가, 자폐증과 장애를 앓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조셉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커피 전문점이다. 조스테이블은 현재 캐나다 1호점에서 연인원 10여 명 이상의 발달장애인들을 고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1호점이 시작됐고, 2014년 초 한국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에, 2014년 6월경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각각 2·3호점을 열었다.

커피숍 이름의 첫 글자는 조셉의 ‘Joe’이자 동시에 ‘Coffee’의 다른 암시적 표현인 ‘joe’에서 따왔다. 그리고 ‘table’의 ‘t’가 십자가 모양이고, 그 뒷글자들이 ‘가능하다’란 뜻의 ‘able’이라는 점에 착안, “조셉이 모든 능력을 주시는 십자가(t)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able)”는 의미를 담아 ‘Joe's Table’이라고 지었다. 이곳에는 ‘Hi, My name is Joe. What’s your name?’라는 특이한 문구가 있는데, 사람을 만나면 인사하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들 조셉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라고 한다.

커피숍 내부는 장애인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밝고 세련되게 디자인했으며, 모든 제조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하면서도 최고급의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자동 프로그램이 장착된 ‘최첨단 에스프레소 머신’ 등을 갖췄다.

▲정성자 권사. ⓒ하석수 기자

정 씨 부부는 “아들 조셉 뿐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도 당당히 동등한 자격으로 일하고, 동정의 대상이 아닌 전문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2013년 3월 사업을 시작했다”며 “‘장애인들이 일하는 점포’가 아니라, ‘품질과 맛이 뛰어난 커피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수님 시대에도 장애인들이 많았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자들로 이들을 보내신 것”이라며 “이 말씀을 잘 받들어서, 장애인들을 일반인들과 똑같이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씨 부부는 앞으로 캐나다·미국 뿐 아니라 중국·북한, 그리고 세계 구석구석 지점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정 장로는 “조스테이블은 그 나라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장애인들이 꿈을 펼치는 일터가 되고, 방문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식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