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라임 텐데로 WEA 신임 총무(왼쪽)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 ⓒWEA 제공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Tendero)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 신임 총무가 12일(현지시각) 뉴욕의 UN 본부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종교 분쟁 및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텐데로 총무는 성명을 통해 “WEA는 전 세계적인 폭력·빈곤·부패 등을 척결하고 종교 간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UN과 국가적·세계적 수준의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텐테로 총무는 “수 년간 우리는 120개국 6억명 이상의 복음주의자들을 대표해 뉴욕과 제네바에서 UN 및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왔다. WEA의 총무로 선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진 이번 회동은, UN이 복음주의자들의 위상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과 ‘세계 3대 교회 기관인 WEA’와 UN의 유관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폭력, 인류의 고통,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극단주의로 성도 간 팽배해진 불신 분위기 등에 대한 우려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관련, 텐데로 총무는 과거 필리핀에서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 간 긴장이 고조됐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종교 간 평화를 위해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었던 경험을 나누면서, WEA가 종교 간 대화 및 평화 증진에 더욱 헌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N이 WEA와 다른 교회 단체들에게 분쟁, 빈곤, 인신매매 및 난민 문제 해결 등 사회정의 구현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 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텐데로 총무는 “우리는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서, 화평케 하는 자,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전 세계 각지에 있는 WEA 구성원들과 UN의 우리 팀들이 함께,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실제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EA는 지금껏 세계 복음주의 교계를 대표해 UN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현 텐데로 총무의 전임자인 제프 터니클리프 목사와 북미 이사인 장재형 목사(본지 설립자) 및 NAE 당시 정·부회장 리스 앤더슨 목사와 리처드 시직 목사 등도 지난 2007년 10월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