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반석 위에 세우는 것과 모래 위에 세우는 것, 둘 중 무엇을 택하겠는가. 굳이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백이면 백 ‘반석 위에 세우는 것’을 택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건물을 건축함에 있어서, 적지 않은 교회들이 뜻밖에도 ‘모래 위에 세우듯’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설계도 전문성도 없이 무리한 금융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건축을 진행하다 보니,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최악의 경우에는 건축 진행 도중이나 완성 이후에도 과도한 빚 등의 문제로 교회가 분쟁을 겪거나 경매에 넘어가는 등, 그야말로 ‘모래 위에 세운 집’처럼 무너져 버리는 일도 부지기수다.

㈜히람씨엠(대표 김철원)은 이러한 한국교회 건축의 실상을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는 ‘혁신적인 교회 건축비 절감을 위한 세미나 -히람씨엠이 제안하는 교회 건축비 절감 비법’을 3월 20일(목) CTS기독교TV 8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본지는 이에 앞서 히람씨엠 김철원 대표(광명 주품교회 안수집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건축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만 줄여도 건축비용을 10~3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이제 교회 건축에서도 씨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히람씨엠 김철원 대표.

-‘CM’이라는 개념이 아직 한국교회에 생소한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교회가 건축을 온전히 이루려면, 기획 이후 어느 정도의 규모와 예산으로 진행할 것인지, 언제 어떻게 마칠 것인지, 협력업체(시공 설계 감리)를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건축과 관련한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해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때문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교회 건축이 어려워져 중단되거나, 잘못 계획된 예산으로 건축 이후에도 재정적 곤란을 겪는 교회를 무수히 봐왔습니다. 이런 일들을 사전에 예방해 기획부터 시공과 준공, 그리고 준공 후 부흥 성장 프로그램 운영까지 교회 건축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관리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조직화된 전문가들이 건축 전반을 전체적으로 관리해 줌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의 낭비와 품질의 저하를 막으며, 협력업체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 교회 건축이 순탄하고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CM(Construction Management)입니다. 저는 이 CM의 개념을 업계 최초로 교회에 도입해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CM은 15년 전 시작했습니다. 10년 전부터는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 등에 참여해 교회에 그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알려오고 있습니다. 필요성과 효과를 교회가 인식하고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부터입니다.”

-어떤 계기로 교회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처음으로 출석했던 교회가 건축하는 과정에서 IMF 사태를 맞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건축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제가 나서서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 건축을 마무리하고 관리했습니다. 그 때 ‘건축은 주먹구구로 하는 것이 아니구나.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분야가 꼭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방향전환을 해 건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의 문제점을 풀어주고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깐 도와줘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문제가 발생한 후 사후약방문처럼 할 것이 아니라, ‘교회 건축을 기획할 당시부터 출발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부터 교회 건축에 CM 개념을 도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도와드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히람씨엠의 도움을 받아 건축을 성공리에 마친 교회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대명교회, 가음정교회, 부평제일교회, 아현성결교회.

-한국교회의 건축 문화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요.

“교회 건축의 가장 큰 문제는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100% 헌금으로 예산을 준비해서 시작했는데, 요즘은 자체적인 예산 조달을 넘어 금융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필요 이상의 규모로 기획해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건축 이후에도 금융에서 조달한 비용을 상환하거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교회를 향해 제가 가장 자주 강조하는 것이 ‘교회 건축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예산을 계획하고, 무리하거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교회를 건축해 놓으면 당연히 부흥한다는 등식과 같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목사님을 포함한 교회의 리더십들이 그 부담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인 전도와 선교 구제 등을 충실히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결국 부도가 나거나 경매에 넘어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교회와 함께하는 CM 사역의 보람과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적 CM을 받은 교회가 성공적으로 건축을 마치고 입당해, 그 이후로 날로 부흥하고 교회의 본질적 사역인 선교와 전도를 충실히 감당하는 모습을 보면 가장 보람됩니다. 

반대로, 건축 시작부터 이미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교회에서 의뢰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문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돌이켜서 지고 갈 수 있을 만큼만 준비해서, 건축이 축소되거나 일정이 늦더라도 수정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가 결단을 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으니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논리로 무리하게 진행하다 어려움을 당해 목사님이 떠나고 성도가 흩어지는 교회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것이 가장 가슴 아프고 힘듭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지금 교회 건축은 절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웬만하면 교회 건축을 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회당이 작아 부흥되지 않는 시대는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편안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니까 교회에서도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하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건축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느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선교·전도·구제에 소홀하다면, 과연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칭찬하고 기뻐하실까?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더 큰 은혜이고 복된 신앙의 삶이 아니겠습니까. 교회가 건축을 통해 부흥을 꾀하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편안한 환경 속에서 신앙생활하느라 본질적인 것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건축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당부해주고 싶은 말씀은.

“성공적인 교회 건축에는 첫째, 충분한 시간을 통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윗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 준비하고 솔로몬이 건축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준비한 가장 큰 것은 물질, 즉 돈입니다. 예산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설계도를 주신 것처럼, 준비 과정에서 ‘정말 이 건축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설계하는 것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절대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규모보다는 내실과 활용성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교회 건축 이후의 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목회자의 준비·훈련입니다. 건축에 올인하지 말고 건축 이후에 이 교회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협력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시공자, 설계사, CM사, 감리회사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핵심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욕심에 의해 준비와 예산 없이 시작하는 건축은 결국 교회에 큰 어려움으로 돌아옵니다.”

▲히람씨엠이 과거 개최했던 세미나 모습. 

-오는 3월 20일 개최하는 ‘혁신적인 교회 건축비 절감을 위한 세미나’는 어떤 내용으로 이뤄지는지요.

“준비단계, 설계단계, 시공단계, 건축 이후 해야 할 일 등, 건축의 모든 부분들을 세세히 알려드립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세미나를 개최해 많은 교회가 참석했고,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 과정에서 놓치면 안 되는 관리 포인트를 제시해 드리고, 교회 건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델교회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정말 철저히 공부하면, CM을 교회에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교회 건축학교입니다.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구분해 커리큘럼을 준비했습니다. 전국의 신축과 리모델링, 그리고 증축을 준비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아주 자세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와 함께 일한 교회가 건축 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부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됩니다.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동시에 가지고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한 교회가 잘못된다면 우리도 하나님 앞에 함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교회 건축비 절감을 위한 세미나 -히람씨엠이 제안하는 교회 건축비 절감 비법
일시: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13:00~17:00
장소: CTS기독교TV 8층 세미나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 100) 노량진역 1호선 1번 출구/ 9호선 6번 출구
후원: CTS기독교TV, 국민일보, CBS
문의: ㈜히람씨엠 경영지원부 02)2027-6360~1, 강영기 부사장 010-9363-7188 
참가비: 1인 30,000원 – 전화 접수시 무료(선착순 접수로 인원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hiramc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