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바다(구약편)
채천석·조미숙 | 솔로몬 | 381쪽 | 18,000원

목사와 신학교수, 크리스찬북뉴스 발행인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다 지난 2005년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받은 채천석 목사와 조미숙 사모가 성경 66권을 52주에 걸쳐 매일 공부할 수 있는 <성경의 바다(솔로몬)>를 펴냈다.

이들은 선교사나 목회자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읽을 수 있는 신구약 개론서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번 책을 집필했으며, 이번에 나온 책은 1권 구약편이다.

저자는 “요즘 성경통독과 관련된 많은 개론서들이 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들 대부분은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어떻게 하면 성경 전체를 하나의 책으로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성경 각 권들을 역사 순으로 재배열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며 “평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 속 인물들이나 그들의 이야기들은 많이 듣지만, 정작 성경 전체를 어떤 관점으로 어떻게 읽어야 하며 거기서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무엇이고, 성경 66권이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물론 성경 읽기에 대한 이러한 경향들은 대단히 바람직하지만, 한 가지 문제는 정작 성경을 한 권씩 본격적으로 읽으면서 공부하려 할 때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고 가르치려 할 때 성경을 구성하는 각각의 책들이 갖고 있는 명칭이 어떤 의미이고, 누가 언제 기록했으며 그 목적은 무엇인지, 각각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각각 내용들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래서 부제는 ‘1년·52주·365일 말씀 묵상과 적용’이다. 저자는 “1년 중 어느 때에 시작하든지 한 주도 빠짐없이 이 책을 공부하면 1년 후 책을 끝마치게 되고, 이는 곧 1년에 성경 1독을 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책의 구조는 성경 각 권의 핵심어 및 구절, 명칭과 배경, 저자와 기록연대, 기록목적과 개요 등을 간단히 살피고, 다시 7개의 소단원으로 분류해 각 권의 내용들을 좀더 자세하게 공부하도록 돼 있다. 각 소단원은 다시 제목과 읽어야 할 본문, 숙고해야 할 본문 등으로 구성했고, 6개 소단원을 6일에 걸쳐 공부한 다음 7일째에는 복습을 위한 질문을 배치해 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첫째 주에는 ‘성경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28째 주는 ‘구약 성경을 마치며’로 한 주간 동안 지난 27주간의 구약 공부를 복습할 수 있도록 각각 구성했다. 26주만에 구약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셈. 또 목회자들이 새벽 강단과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말씀과 적용, 핵심 정리와 질문 등을 배치했다.

내용에 따라 분류돼, 매일 읽어야 할 해당 성경 분량이 들쭉날쭉한 것은 옥의 티.

저자는 책 제목에 대해 “바다 속에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보고가 들어있듯 성경 안에도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복되고 아름다운 세계가 있는데, <성경의 바다>는 이러한 신비한 세계를 명확하고 알기 쉽게 펼쳐 보여주기 위해 썼다”며 “목회자들에게는 좋은 새벽기도 교재나 설교 자료로, 신학생이나 평신도들에게는 좋은 성경공부 교재로, 동료 선교사들에게는 좋은 전도 및 선교용 교재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