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축제 출발선에 선 이들 모습. ⓒWHB 제공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분당과 안양 지역에서 각각 걷기축제를 개최했다.

주일인 28일 오후 2시부터 분당구청 잔디광장, 중앙공원, 탄천 일대에서는 내·외국인 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2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월드휴먼브리지 걷기축제, 워크 투게더’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대전 걷기축제’에 이어 두번째 다문화 걷기축제이다. 성남 월드휴먼브리지(대표 양태용) 주최로 외국인노동자와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1천여명과 내국인 5천여명이 참가, 다양한 문화적·민족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다문화사회를 준비하고 어울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사전 행사에서는 KBS 개그우먼 이희경 씨 진행으로 다문화 어울림을 테마로 기획된 다양한 공연과 세계음식 시식코너, 세계 민속놀이 체험, 무술 시범 등이 마련됐다. 개회식은 전 KBS 아나운서 이정원 씨 사회로 이재명 성남시장, 2011 미스코리아 眞 이성혜 홍보대사, 탤런트 선우은숙, 소진광 가천대 부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걷기축제 참가자들의 자발적 기부와 기업체 기부금 등은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 항공권, 장학금 등에 지원된다. 특히 이국 땅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겨울나기 지원(겨울옷 함께 나누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감동사연 ‘소원 들어주기‘ 등도 기획돼 사랑을 실천하는 축제가 됐다.

▲걷기축제 행사에서 부대행사로 다문화 음식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WHB 제공

김병삼 대표는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초기를 넘어 중기로 진입한 상태라지만, 아직도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축제는 다문화가족을 친구와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리며 사랑을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안양 월드휴먼브리지(대표 임용택 목사)도 같은 날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걷기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안양 양명고와 안양천변에서 열린 행사는 안양시, 안양시정신보건센터, 율목종합사회복지관, 안양생명의전화 등이 함께했다.

행사에는 안양과 인근 지역 어린이·청소년·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안양천변을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 이웃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됐다. 걷기축제 참가자들의 참가비와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소외되고 빈곤한 이웃의 자살예방 사업을 지원한다.

식전공연으로는 사물놀이, 마임, 청소년댄스, 연성대 응원단 등이 펼쳐졌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부스에서 자살 및 우울척도 검사, 자살에 관한 OX 퀴즈, EM용액 배부, 노인체험, 알콜체험, 화분 및 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들도 진행됐다.

임용택 대표는 “한국 사회가 성숙해지고 발전하려면 생명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존중되어야 한다”며 “자살이 아니라 ‘살자’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기 위해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