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에서 최근 급증한 성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계별 성폭력범 퇴치 매뉴얼’을 발표했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면 많은 경우 대처가 가능하다”며 “이제는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 매뉴얼을 교육시킬 때가 되었고, 당하고 난 다음 평생 수치심과 원한에 사무쳐 살 것이 아니라 미리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실전’에 사용할 수 있겠는지 여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다음은 구체적인 내용.

1. 자신감이 기본기다.
대개 성추행범이나 폭력범은 제정신이 아니다. 술에 취해있거나 약물에 중독되어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차분하게 마음먹으면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다. 호신술 중 호신술은 상대방을 꺾어 놓겠다는 의지다. 자신을 가져라. ‘술 먹은 남자, 아무것도 아니다.’

2. 근접거리 4-5m, 피신처를 찾아라.
겁먹고 도망치지 마라. 오히려 치한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마음 먹으면 피신처는 널려있다. 눈앞에 가장 가까운 집의 문을 내 집처럼 두들겨라. 그리고 소리쳐라. ‘오빠, 나야. 문 열어’ 뛰어야 할 상황이라면 대로(밝은 길)를 찾아라.

3. 근접거리 2-3m, 사이렌을 울려라.
‘사람 살려’ 이 소리는 사람들을 숨게 만든다. 소리 질러라. ‘불이야! 불이 났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튀어나온다. 그 때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 괴성과 소란도 매우 좋은 호신법이다.

4. 근접거리 1m, 조폭연기를 해라.
시선을 내리 깔지 마라. 치한에게 초대장이 된다.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눈이다. 눈빛으로 상대방을 쏘아보라. 그리고 치한의 인상착의, 흉기 소지, 음주여부 등을 재빨리 살펴라. 상대방을 알아야 다음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조폭연기(껌 씹었던 언니)로 들어서라. 이 때 욕은 참 좋은 무기가 된다. ‘이런, OOO. 재수가 없을 라니까 이런 XX’ 이어서 침을 땅에다 ‘찍’ 하고 내 뱉아라. 겁 먹고 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5. 팔을 잡아끈다. 허를 찔러라.
손을 털거나 빼지 마라. 오히려 팔짱을 끼어라. 또박또박 말해라. ‘CCTV가 안 보여요?’ ‘이렇게 당하고 싶지 않으니까 우리 깨끗하게 해요.’ 그렇게 주도권을 잡고 광장으로 나서라. 철저히 연인을 가장한 다음 구조단이 나타날 때까지 기회를 찾아라. 방심한 사이, 준비된 호신용품을 써라(여성에게 적합한 호신용품으로 최루액 분사기-페퍼 스프레이-가 좋다). 때에 따라 하이힐도 여성에게는 좋은 무기가 된다.

6. 몸을 더듬는다. 청각을 흔들 시간이다.
성호를 긋는다든지 박주영의 기도 포즈를 취해라. 그리고 소리 내어 기도해라. 만약 교인이라 한다면 방언기도를 해라. ‘뺀찌 도라이버 망치’에다 혀를 굴려 큰 소리로 ‘할렐루야’를 사이사이 집어넣고 ‘아멘’을 외쳐라. ‘이 여자가 돌았구나’ 해서 재수 없다고 도망칠 수 있고 그도 아니라면 그의 마음속에 어떤 절대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양심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7. 쓰러뜨린다. 몸을 덮치려 한다. 신체무기를 쓸 절호의 기회다.
남자들은 후각에 예민하다. 몸을 돌려 재빨리 두 손가락을 목구멍에 집어넣고 토악질을 해라. 그리고 음식물로 내 얼굴을 마사지 해 버려라. 이를 '악취요법'이라 한다. 할 수 있다면 분비물(똥오줌)으로 음식물(?)에 코를 빠뜨려라. 마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용기를 내라.

8. 얼굴을 부비고 키스를 한다. 드라큐라 버전으로 전환하라.
더더욱 정신을 차리고 겁먹지 마라. 일단 열쇠를 찾아라. 그리고 열쇠를 무기삼아 남자의 쇄골을 찔러라. 이래도 저래도 피할 수 없을 상황이라면 죽기 살기로 귀를 깨물던지 입술을 깨물어 피를 면상에다 뿜어 버려라. 머리를 풀어헤치고 정신없이 달겨들어라.

9. 옷을 벗기고 마지막을 향해 접근한다. 급소를 가격하라.
정말 죽고 싶은 그 순간, 죽기보다 쉬운 일을 선택해라. 응하는 척 애무를 해라. 방심한 사이 남자의 급소(고환)를 잡아라. 절대 놓치지 말고 감자를 으깨는 심정으로 터질 듯이 쥐어짜라. 절대 공격을 못한다. 통증에 치한이 소리 지르는 그것이 바로 S.O.S 싸이렌이 되어 준다. 이때 옷핀도 독침처럼 좋은 호신용 무기가 된다. 왼손으로 고정시킨 다음 오른손으로 깊숙이 찔러라. 마치 단도를 심장에 꼽는 것처럼.

10. 상황 종료 후, 전문 상담센터를 찾아라.
상처는 낫겠지만 흉터는 남는다는 말이 있다. 아픈 추억으로 마음 속 깊이 챙겨두고 살 이유는 없다. 전문 상담가를 찾아 마음을 깨끗이 치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덧붙여
1. 수시로 연습을 해서 비상시에 자동적으로 그 행동이 튀어나오도록 뇌에다 각인을 시킬 필요가 있다.
2. 흉기를 들었을 때는 함부로 달려들지 말고 어떻든 시간을 끌면서 공권력이 개입할 기회를 찾아라.
3. 아는 사람일 때는 도덕적 양심에 호소하라.
4. 평소 호신용품을 화장품처럼 챙기고 호신술도 한 두가지는 익혀두라.
5. 스마트폰을 잘 활용해 비상시에 대비하라.

도움이 안 되는 말(오히려 화를 자초하는 말)
1. 사람 살려.
2. 나한테 왜 이러세요?
3. 참 더러워서.
4. 임신 중이거든요.
5. 나 에이즈에 걸린 거 몰라요.
6. 차라리 돈을 드릴 터이니 다른데로 가세요.

마음을 흔드는 말
1. C.C.T.V. 안보여요.
2. 이미 119에 단축 키 눌러진 거 아세요?
3. 평생 전자 발찌 차고 살 거야!
4. 고발은 안 할 터이니 빨리 도망가세요.
5. 내일부터 회사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니시게 됩니다(술에 취한 상사나 선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