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마이저 산하로 들어와 동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FAIC 대표 데이비드 샤멘더 감독 ⓒ송경호 기자

지난 해 12월, 김의환 총장(칼빈대학교)과 이방석 목사(아틀란타 예수선교교회 담임) 등 한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킹더마이저선교협의회(KMA: Kingdomizer Mission Alliance. 국제총재 김의환 목사)에는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바로 국제적 교회 연합체인 FAIC(Fountain of Faith International Church; 국제 믿음의 샘 교회. 대표 샤멘더 감독)가 킹더마이저 산하로 들어와 동역을 하겠다고 밝힌 것.


샤멘더 감독과 사모인 루스 샤멘더(Ruth Shamenda)에 의해 설립된 FAIC에는 1984년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시작된 이래 끝없는 성장을 거듭해 현재 여러 대륙에 걸쳐 약 3,000여 교회와 목회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카운셀링 프로그램(약물중독, 결혼문제, 성폭력 피해자 등), 치유사역 등을 벌이고, 파운틴 기독교 신학원, 기적 센터, 파운틴 회복 센터, 샬롬 바이블 칼리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FAIC의 저력은 아프리카 교계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FAIC는 아프리카에서 집회를 개최할 때 최대 50만여명의 인원을 동원한 전례가 있으며, 킹더마이저 측에서도 아프리카 FAIC의 규모를 20만명 정도로 분석하고 있다.

샤멘더 감독 "21일간 금식기도 끝에 부귀영화 포기하고 결심"

때문에 미국에 있는 여러 교단들이 샤멘더 감독과 FAIC를 영입하기 위해 물질 공세까지 벌이며 여러 차례 로비를 펼쳐왔지만 샤멘더 감독은 이를 거부하고 킹더마이저 산하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 일은 킹더마이저 부총재인 이방석 목사와 FAIC의 샤멘더 감독(David Shamenda)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지난 해 샤멘더 감독은 부흥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방문한 이방석 목사를 만나게 됐다. 샤멘더 감독은 그 자리에서 이방석 목사로부터 킹더마이저의 비전과 열정에 대해 듣고 킹더마이저와 함께 지상사역을 감당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샤멘더 감독은 킹더마이저와의 첫 공동 사역으로 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샤멘더 감독이 부귀 영화를 약속한 다른 교단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는 40년 전 한 일본 선교사가 그에게 했던 예언도 크게 작용했다. 그 선교사는 당시 불과 8살이던 샤멘더 감독에게 "너는 언젠가 아시아에서 온 하나님의 종을 만날 것인데, 네가 그와 함께 하면 하나님께서 너의 사역을 세계화하시고 '아프리카의 아버지'로 세우실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샤멘더 감독은 이방석 목사를 만난 뒤 21일 동안 금식 기도를 한 끝에, 이방석 목사와의 만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고 그와 동역하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FAIC 소속 3,000여 목회자들 역시 샤멘더 감독의 결정에 동의했고, 그들은 현재 목사증에 킹더마이저라는 이름을 새겨넣는 등 킹더마이저와 함께 사역해 나가는 데 대해 기대의 뜻을 밝혀오고 있다.

첫 공동 사역은 '종합대학교' 설립, 기독 경영인들의 지원 호소

샤멘더 감독은 킹더마이저와의 첫 공동 사역으로 올해 미국 아틀란타에 '킹더마이저 종합대학교'를 세울 예정이다. 그는 "대학교를 통해서 전 세계에 하나님을 갈망하는 이들을 다 불러모아 훈련시키고 싶다"며 "특정한 나라나 인종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복음화의 요충지가 되는 대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샤멘더 감독은 또 대학교를 운영하는 데에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뜻이 있는 국내외 기독 경영인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킹더마이저 산하에 들어가게 된 FAIC는 기존의 사역들에 변함없이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상호 협력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킹더마이저는 이번 FAIC 영입으로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선교 사역에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킹더마이저선교협의회는 1987년 미국 LA에 이방석 목사의 주도로 8개 민족으로 구성된 한 교회 설립이 모태가 되어, 이후 1995년 12월 28일 한국 킹더마이저선교협의회로 정식 창립됐다. 현재 미국 애틀란타에 본부를 두고 45개국에서 세계 선교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이틀간 전세계 1천여명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예루살렘 아시아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킹더마이저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자'라는 의미를 가진 합성어로, 킹더마이저 측이 자체적으로 정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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